벚꽃 필 무렵인 4월 중순엔 화순에 있는 세량지의 그리 넓지 않은 저수지의 산벚꽃이 호수의 배경과 조화를 이루어 아주
아름답습니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강위를 따라 뒷산 좌우에 산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날이면 카메라에 손을 대본 사람이람 누구에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을 설래게 한담니다. 서산의 용비지 못지 않게 아름다움이
가득한 장소라 전국 방방 곡곡에서 모여든 진사님들 때문에 자리다틈이 심하고 막말이 오가는 곳이라 난 가고 싶지 않으나
이런 아름다운곳을 놓치고 싶지 않아 4월 17일날 금욜 새벽 3시반에 집을 나가 달려가보니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있고
전국적으로 안개 주의보가 발령된 단계라 이곳의 안개가 어느정도란건 알아 볼만하죠. 도착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이미 좋다는 장소는 언제 점령했는지 열정어린 진사님들로 꽉차 있었고 점점 안개가 벗겨지고 보니 산벚꽃도 조금 이르다는
건가 아님 지나갔다는 건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재수좋게 물안개가 자욱하게라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읍니다.